동네 한바퀴

간만에 주말 날씨가 화창하다. 낮기온도 27 까지 오른다 하고.. 다만, 린이가 감기몸살인지 몸이 안좋아서 아침에 동네 병원 갔다왔다. 병원에서도 정확히 왜 그런건지 이유는 모르고 혈액검사 해봐야 왜 그런지 알 수 있다고 하네.

어쨌거나 간만에 날씨도 좋고 휴일에 집에서 빈둥빈두 시간 때우느니 몇발자국이라도 걸으면 건강에 도움이라도 되겠다 싶어 카메라 둘러메고 일단 나섰다.

맨날 '동네 한바퀴' 이러면서 사진 올리긴 하지만 이제 딱히 뭔가 찍을만한건 없는게 사실이다. 과천이 공기좋고 물좋고 했던건 옛날 얘기고. 이제 재건축이다 뭐다 해서 고층빌딩만 즐비한 그런 도시가 되었다. 아직 진행중인 단지도 몇 군데 있긴 하다.

26년동안 매년 봄에 했던 "과천 화훼축제"도 재개발로 인해 화훼단지에 일하시던 분들이 다른 도시로 이주해서 축제는 이제 없어졌고..  과천에 야생화학습장이 있는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그렇다고 멀리 차타고 나가거나 하는 것도 마땅찮고. 딸내미 아파서 집에 누워있는데 멀리 가긴 그렇고.. 해서 뭐 만만한 서울대공원 산책을 감행하였다. 아드님은 중간고사 대비 공부하고 있어서 바쁘고.

서울대공원 가는 길
아직 오전이라 다니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만 곧 쏟아져 들어오겠지? 휴일에 애들 데리고 딱히 갈만한 곳이 없으니.
반팔티 위에 후드티를 입고 나왔는데 벗을까 말까 고민되는 시점이다.
맨날 찍어대는 리프트 사진. 예전엔 몰랐는데 가격표를 보니 엄청 비싸두만? 한 명당 왕복 16,000원이다 -_-a
저 멀리 소나무에서 무시무시한 소나무 꽃가루가 뿜어져 나온다.. ㅠ
이 아저씨는 저번에 보수공사 하더니 잘 고쳐졌나보다. 알 수 없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MMCA 사진 소장품전 :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 2024.08.04 까지 한다. 가격은 2,000원.
미술관에 공짜 전시 없나 들렀는데 MMCA 사진소장품전을 하고 있어서 들어와 봄.
사람은 별로 없고, 플래시만 안터뜨리면 사진 찍어도 된다길래..
요즘에 카메라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데 사진 동호회에서 왔는지 카메라 든 者들이 좀 있더라.
옥상정원에 올라가 보았다.
멀리 과천과학관이 보이는군.
국립과천과학관이다. 예전에 잠시 다녔던 회사에서 과천과학관 자연사관을 수주해서 만들었었드랬지..
멀리 보이는 과천성당.
햇살이 뜨거워서 아무도 앉아있지 않다.
멀리 보이는 서울랜드 놀이기구. 근데 운행 안하나?
햇볕을 많이 쬐었더니 몸살처럼 으슬으슬 삭신이 쑤시길래 집에 가는 길.
왼쪽에 있는 작품은 본관 옆에 있던건데 어떻게 옮겨 놓은 걸까. 게다가 오른쪽 저 돌탑들도 원래 남산에 있던건데!?!?

 

암튼 셔터질 잔뜩 해서 스트레스는 좀 풀렸고, 혼자 다니며 생각도 하고 좋은 시간이었다.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